[100대 골프코스 설계자 시리즈]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대 골프코스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바로 ‘설계자’의 관점이에요.
우리가 “이곳은 꼭 가봐야 해!” 하고 말하는 명문 골프코스들.
그 화려한 무대 위엔 늘 골퍼만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무대를 만든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답니다.
나무 한 그루, 흙의 질감 하나까지 살펴보고
바람의 결을 따라 페어웨이를 설계하며
그린의 경사도 수십 번 조정한 사람들입니다.
골퍼라면 꼭 기억해야 할 세계적인
앨리스터 매켄지, 톰 파지오, 피트 다이, 도널드 로스, 길한스
골프코스 설계자 5인을 시리즈로 소개해드릴게요.
오늘은 앨리스터 매켄지 (Alister MacKenzie)와
톰 파지오 (Tom Fazio) 2명을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앨리스터 매켄지 (Alister MacKenzie)
1870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난 매켄지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군의관으로 복무했습니다. 보어 전쟁 당시 위장술에 대한 관심이 그의 설계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고, 시각적 착시를 통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설계를 추구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Augusta National Golf Club),
사이프러스 포인트 클럽(Cypress Point Club),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Royal Melbourne Golf Club) 등이 있습니다.


📍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미국 조지아주)
- 설계자: 앨리스터 매켄지 & 바비 존스
- 개장: 1933년
- 특징: 매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최지로, 아름다운 조경과 전략적인 설계로 유명합니다. 특히 12번 홀 '골든 벨'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3 홀 중 하나로 꼽힙니다.
📍 사이프러스 포인트 클럽 (미국 캘리포니아주)
- 설계자: 앨리스터 매켄지 & 로버트 헌터
- 개장: 1928년
- 특징: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절경과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설계로 유명합니다.
특히 16번 홀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파3 홀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 (호주 빅토리아주)
- 설계자: 앨리스터 매켄지 & 알렉스 러셀
- 개장: 1931년
- 특징: 호주의 대표적인 샌드벨트 지역에 위치한 이 코스는 자연 지형을 활용한 전략적인 설계로 유명합니다. 특히 서코스(West Course)는 세계 최고의 골프코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West Course]
2️⃣ 톰 파지오 (Tom Fazio)
톰 파지오는 194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가족은 골프코스 시공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고,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었지요.
비록 정식으로 건축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실무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설계자로서의 실력을 빠르게 인정받게
됩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자신만의 설계 철학을 갖춘 디자이너로서
업계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요.
그 이후로 현재까지,
수많은 세계적인 명문 코스를 설계하며
현대 골프코스 설계의 대표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쉐도우 크릭 골프코스 (미국 네바다주)
- 설계자: 톰 파지오
- 개장: 1989년
- 특징:
- 라스베이거스의 황무지 위에 조성된 인공 오아시스 같은 코스예요.
- 고급 리조트형 골프장이면서도, 코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정교해요.
- 특히 17번 홀과 18번 홀의 마무리 구간은
- PGA 투어 선수들도 감탄하는 드라마틱한 구성입니다.
📍 웨이드 햄프턴 골프클럽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 설계자: 톰 파지오
- 개장: 1987년
- 특징:
- 블루리지 산맥의 고지대에 위치한 코스로,
- ‘미국 최고의 산악 코스’로 자주 꼽혀요.
- 자연 지형을 거의 그대로 활용했고,
- 특히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압권이에요.
📍 이글 포인트 골프클럽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 설계자: 톰 파지오
- 개장: 2000년
- 특징:
- 해안지형과 숲이 어우러진 중급 난이도 코스로,
- 다양한 골퍼 층이 즐길 수 있는 구조예요.
- 2017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 세계적 수준의 코스로 자리매김했죠.
2017 웰스 파고 챔피언십 4라운드 하이라이트]
마무리 하며
지금까지 세계 100대 골프코스를 설계한 두 명의 설계자,
앨리스터 매켄지와 톰 파지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 속에서 자연과 전략,
그리고 골퍼의 경험을 섬세하게 설계해낸 인물들입니다.
코스를 이해하는 방식은 단순히 난이도를 넘어
설계자의 철학을 읽는 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이번 글을 시작으로, 저희는 세계적인 설계자 다섯 명을 주제로
차례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피트 다이, 도널드 로스, 길 한스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히 이어가겠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삶과 철학을 통해 골프코스를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더 깊어지시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연재에도
따뜻한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골프는 언제나 봄~
여행은 언제나 봄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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